경찰대학이 필적·문서감정에 이어 마약류 시험·분석 역량에서도 국제 공인 자격을 획득했다. 법정에 제출하는 압수 마약류 감정서의 객관적 증명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경찰대학 첨단치안과학기술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법과학시험 분야 ‘규제물질류(마약)’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정 획득 일자는 2026년 9월 17일이다.
품질관리 체계 확립
KOLAS 공인 인정은 국가표준기본법 제23조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KOLAS 공인기관 인정제도 운영요령’에 따라 국제표준화기구 기준(ISO/IEC 17025)에 적합한 시험 역량을 갖춘 기관에 부여한다. 경찰대학은 마약류 시험·분석 전담 인력과 분석 장비를 갖추고, 시험방법의 유효성 검증과 숙련도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인정으로 신종·변종 마약류 확산에 대응하는 표준화 시험 절차를 공인받았다.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시험 절차를 바탕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등 형사재판에서 감정서 증거능력을 둘러싼 다툼을 줄이고 오차율도 낮출 수 있게 됐다.
필적·문서 이어 마약까지
경찰대학 첨단치안과학기술원은 앞서 2025년 12월 법과학시험 분야 중 ‘필적·문서감정’ 분야에서 KOLAS 공인 인정을 처음 획득했다. 이번 마약 분야 추가 인정으로 공인 시험 역량을 연이어 확장했다.
현재 국내 법과학 분야 KOLAS 인정기관으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 등이 있다. 경찰대학은 자체 시험 역량을 공식 검증받으면서 국과수나 검찰에 이어 독자적인 법과학 분석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게 됐다.
현장 연계와 DNA 확대
경찰대학은 연구개발 성과를 일선 수사 현장과 긴밀히 연계할 방침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마약탐지 기술 등 연구 성과를 표준화 분석 체계에 접목해 현장 증거 감정에 활용한다.
유승진 경찰대학 첨단치안과학기술원 교수는 "이번 마약 분야 KOLAS 인정범위 확대를 계기로 마약류 시험·분석의 품질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첨단 과학치안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교육·연구 및 치안현장에서 신뢰성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법과학 시험·분석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대학은 필적·문서와 규제물질류에 이어 향후 ‘DNA(유전자 정보)’ 분야까지 KOLAS 공인 인정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