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확보 중심의 치안 정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실제 현장에 투입하고 수출로 잇는 대규모 치안산업 행사가 열린다.
경찰청과 인천광역시는 2026년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8회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6)'을 공동 주최한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로 여는 케이(K)-치안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약 220개 기업이 참가해 880여 부스를 꾸린다.
현장 검증 거쳐 기술 환류
이번 전시회는 모빌리티·로보틱스, 개인장비·대테러, 범죄수사·감식장비, 교통장비·시스템, 사이버범죄 예방·대응, 영상보안, 사회안전·통합관제 등 7개 분야로 구성된다. 신설된 '글로벌 로보틱스 특별관'에서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정보보호, AI 스타트업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
단순 전시를 넘어 현장 적용성을 평가하는 실증 절차도 도입된다. 순찰로봇 관련 7개 기업이 참여하는 '순찰로봇 장비품평회'에서는 현장 경찰관이 성능과 사용 편의성, 안전성, 현장 활용 가능성을 직접 체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기술 개발에 되먹임하는 체계를 가동한다.
수출 690만 달러 목표
공공구매와 해외 수출 판로 개척도 본격화한다. 10월 22일 열리는 해외 경찰 수출상담회와 KOTRA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에는 35개국 89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경찰청은 현장 수출계약액 690만 달러 이상 체결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열린 제7회 행사 당시 달성한 633만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학술 행사와 글로벌 범죄 공조도 병행된다. 행사 기간 경찰청 주도로 스캠 등 신종 국제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국제공조협의체 총회'가 처음 열리며, SAFE AI Security Summit 2026 등 40여 개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운영된다.
제도 정비와 산업 육성 과제
치안 장비의 법적 근거와 조직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도로교통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으로 운행안전인증을 받은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발맞춰 경찰청은 미래치안정책국 산하 치안연구개발산업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성과 관리와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박현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의 발전은 치안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며 "현장의 경험과 기업의 혁신기술을 긴밀히 연결해 국민안전을 위한 치안기술을 발굴하고, 우수한 케이(K)-치안 제품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