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법조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전문 교육 과정이 지역 문턱을 낮추고 외연을 넓힌다.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 세계한인법률가회(IAKL)는 10월 14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관 세미나실에서 제12기 ‘청년 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O.K. Academy)’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아카데미는 12월 16일까지 두 달간 매주 수요일 총 10회에 걸쳐 열린다. 김정욱 대한변협 협회장과 강준하 법무부 국제법무국장, 조영희 세계한인법률가회 회장을 비롯해 수강생 등 90여 명이 개소식 현장에 참석했다.
제12기 과정의 가장 큰 변화는 지역 격차 해소다. 서울 중심이던 기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부산지방변호사회관에 현장 강의를 실시간 영상으로 동시 송출한다. 영남권을 비롯한 비수도권 청년 변호사들의 국제법무 교육 접근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교육과정은 국제 거래 현장에서 필수적인 실무 과목을 중심으로 채웠다. 국제중재와 국경 간 인수합병(M&A), 영문 계약서 작성, 국제통상, 국제사법, 국제조세, 국제지식재산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등 굵직한 통상·분쟁 이슈를 아우른다.
아카데미 수료 뒤 주어지는 특전도 있다. 과정을 마친 수강생 가운데 별도 선발 심사를 통과한 우수 인원은 법무부 주관 ‘글로벌 펠로우십’ 대상자로 선정돼 2027년 해외 유수 로펌이나 국제기구에서 실무수습을 받는다. 파견 대상국은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등 총 11개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법무부의 ‘O.K. 프로젝트(Overseas Experience for Korean Young Lawyers Project)’ 하나로 2014년 출범했다. 국내 법률시장의 포화 한계를 넘어 청년 법조인의 해외 진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취지다. 지난 12년간 누적 566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및 시행규칙은 국제법무지원과가 국제법무 전문인력 양성과 국내외 협력 업무를 총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준하 법무부 국제법무국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청년 법조인들이 세계 각국에 활발히 진출하여 국제법무 전문가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장하는 법조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협회장은 “글로벌 법률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청년 법조인들의 국제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아카데미가 부산회 실시간 중계를 통해 더 많은 회원들에게 국제법무 교육과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영희 회장 역시 “청년 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를 통해 우리 청년 법조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강생들은 12월 9일까지 전문 강의를 이수한 뒤 12월 16일 수료식을 치른다. 이후 법무부는 선발 평가 절차를 거쳐 다음 해 해외 실무수습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