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법조인의 국제 무대와 해외 로펌 진출을 돕는 전문 교육과 실무수습 지원 프로그램이 첫발을 뗐다. 우수 수료생에게는 미국·호주·중국 등 11개국 현지 로펌과 국제기구에서 직접 실무를 익힐 기회가 주어진다.

법무부 국제법무국과 대한변호사협회, 세계한인법률가회(IAKL)는 2026년 10월 14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관 세미나실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변호사회관에서 제12기 '청년 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O.K. Academy)'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 강준하 법무부 국제법무국장, 조영희 세계한인법률가회 회장과 수강생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10월 14일부터 12월 16일까지 두 달간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총 10회에 걸쳐 전문 강의를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국제중재, 국제거래, 국경 간 인수합병(Cross-Border M&A), 영문 계약서 작성, 국제통상, 국제사법, 국제조세, 국제지식재산권, ESG 규제 등 10개 핵심 실무 분야를 망라한다.

과정을 마친 수료생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발된 우수 인재에게는 법무부의 '글로벌 펠로우십(Global Fellowship)' 연계 지원이 주어진다. 법무부는 제4기 글로벌 펠로우십에서 파견 대상국을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등 총 11개국으로 넓혀 해외 로펌과 국제기구 실무수습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청년 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는 청년 법조인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법무부 'O.K.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4년 출범한 뒤 12년간 누적 56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12기부터는 부산지방변호사회와 협력해 실시간 화상 동시 송출 시스템을 마련하면서, 수도권에 편중됐던 교육 기회를 지방 청년 변호사들에게까지 넓혔다.

국제통상 분쟁과 ESG 규제 강화 등으로 국경 간 법률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청년 변호사들의 해외 경쟁력 확보는 중요한 실무 과제로 꼽힌다. 강준하 법무부 국제법무국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청년법조인들이 세계 각국에 활발히 진출하여 국제법무 전문가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장하는 법조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협회장도 "글로벌 법률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청년 법조인들의 국제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아카데미가 부산회 실시간 중계를 통해 더 많은 회원들에게 국제법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영희 세계한인법률가회 회장 역시 청년 법조인의 세계 진출과 교류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는 12월 9일까지 정규 강의를 마치고 12월 16일 수료식을 연다. 이어 2027년 상반기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11개국 파견 실무수습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