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우주발사장을 품은 전라남도 고흥에 152만㎡ 규모의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가 산업단지 계획 심의를 마치면서 연내 지정 승인과 2027년 토지 보상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10월 27일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초리 일원에 들어서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심의하고 토지이용계획과 유치업종을 확정했다. 사업 규모는 총 151만 9,660㎡(약 46만 평)이며, 1,72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분 70%, 전남개발공사가 지분 30%를 맡아 공동 시행한다.
단지 공간은 연구시설과 제조 구역으로 나뉜다. 전체 면적 중 105만 9,345㎡ 규모의 제2공구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시설이 입주하며, 제1공구에는 우주항공 관련 제조 및 부품 기업이 자리 잡는다. 앞서 2024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노스페이스 등 11개 앵커·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협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우주위원회가 고흥(발사체), 경남(위성), 대전(연구·인재개발)을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로 지정하면서 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2024년 6월 국무회의에서 경북 울진 원자력수소 산단과 함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했다. 이어 2026년 10월 15일 행정안전부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지방권 국가산단 후보지 가운데 유일하게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관계 행정기관 협의를 마무리하고 2026년 연내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 제15조에 따라 산업단지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할 예정이다. 계획이 승인·고시되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상 사업인정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고흥군 봉래면 편입 토지의 감정평가와 보상금 산정, 수용재결 등 토지 보상 절차를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밟는다.
산단 인근에는 우주항공청 주관으로 2027년까지 민간전용발사장이 들어서며 기존 나로우주센터와 국방우주시험센터가 맞물린다. 발사체 조립공장과 발사장, 시험시설이 한곳에 모여 대형 로켓과 위험물 운송에 따른 물류비용과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지방투자분석센터(LOMAC)는 단지 조성으로 생산 유발 2,958억 원, 고용 유발 1,673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지정은 국내 유일의 발사장을 보유한 고흥에 우주발사체 제조·연구 거점을 함께 구축해 우주항공산업 육성에 시너지를 창출하고, 첨단산업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나로우주센터, 민간발사장, 국방우주시험센터 등 인근 산업·연구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