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자동입국심사 확대 정책이 시행 10개월 만에 지난 13년치 누적 실적을 뛰어넘었다. 입국 심사장 대기 줄을 줄이고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려는 출입국 절차 혁신이 통계 성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10개월간 ‘케이(K)-자동입국심사’ 사전 등록을 마친 42개 대상 국가·지역 외국인이 141만 9,960명으로 집계됐다고 2026년 10월 1일 발표했다. 제도 도입 초기인 2012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13년간 누적 등록자 수(30만 2,050명)의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10개월간 285만 명 이용… 2024년 연간의 3배

자동입국심사대를 이용하는 외국인 수도 가파르게 늘었다. 최근 10개월간 자동입국심사대를 거친 전체 외국인 이용자는 총 285만 4,058명이다. 2024년 한 해 전체 외국인 이용자 수인 91만 2,619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제도 적용 대상인 42개 국가·지역 입국자만 보면 전체 467만 3,784명 가운데 180만 1,045명이 자동심사대를 통과했다. 대상국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38.5%가 대면 심사 대신 무인 심사대를 선택했다.

등록을 마친 외국인의 재이용률도 높았다. 사전 등록 외국인이 재입국할 때 자동심사대를 이용한 비율은 인천국제공항 79.2%, 김포·김해 등 지방공항 66.6%로 집계됐다. 2026년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 인천공항 전체 출입국 내·외국인 77만 7,766명 중 62.3%인 48만 4,873명이 자동심사대를 이용했다. 전년 추석 연휴(55.3%) 대비 이용률이 7.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42개국으로 문호 개방… 생체정보 기반 심사

이번 성과는 법무부가 자동입국심사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온 결과다. 법무부는 2025년 11월 인천공항에 자동출입국 등록센터를 열고 홍콩·마카오·독일·대만 등 4개국 국민을 상대로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18개국으로 늘렸고, 2026년 3월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솅겐 협정국, 캐나다를 포함한 42개 무사증 입국 국가의 17세 이상 외국인으로 대상을 전면 확대했다.

제도의 법적 근거는 출입국관리법 제12조의3(정보화기기를 이용한 출입국심사)과 제12조의2(외국인 입국 시 생체정보의 제공)다. 17세 이상 외국인이 등록센터에서 양손 지문과 얼굴 사진 등 바이오정보를 등록하면, 여권과 생체정보 대조만으로 심사관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다.

이진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자동입국심사대 이용 확대 정책이 시행 반년여 만에 이용자와 등록자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외국인이 편리하게 대한민국을 방문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출입국 서비스를 지속 혁신해 관광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