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00억 원 규모로 출시된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판매 첫날 목표액의 35.7%인 약 2,140억 원을 소진했다. 1차 펀드 출시 당시 첫날 주요 은행 한도가 조기 마감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서민 우선 배정 비율을 50%로 대폭 늘리고 중복 가입을 제한하면서 약 3,860억 원의 잔여 물량이 남았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9월 30일 17시 기준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 결과를 집계해 발표했다. 판매 권역별 잔여 물량은 10개 은행에서 2,662억9,000만 원, 14개 증권사에서 1,197억1,000만 원이다. 유형별로는 은행권 서민 배정분 1,843억5,000만 원, 일반 배정분 819억3,000만 원이 남았다. 증권사는 서민 배정분 691억 원, 일반 배정분 506억1,000만 원이 남은 상태다.

증권사 창구와 온라인 채널별로는 수급 차이가 뚜렷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3개 증권사는 첫 5영업일간 할당된 온라인 판매 한도인 각 사 할당량의 60%가 첫날 전량 소진됐다. 해당 증권사에서 가입하려는 투자자는 10월 7일까지 영업점 오프라인 창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이번 2차 펀드는 2026년 5월 1차 펀드가 5영업일 만에 6,000억 원 전액 완판된 이후 일정을 앞당겨 출시됐다. 금융당국은 서민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서민 배정 비율을 1차 당시 20%(1,200억 원)에서 2차 50%(3,000억 원)로 30%포인트 확대했다. 서민 배정 대상은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 거주자다. 1차 펀드 가입 이력이 있는 투자자의 재가입은 제한되며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소득확인 절차가 도입됐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월 30일 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을 방문해 "국민에게는 미래 전략산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투자 기회가 되고, 첨단전략산업 기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상생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1차 때 서민 판매분이 목표치를 초과함에 따라 이번 2차에서는 첫 5영업일 동안 서민 우선 배정 물량을 50%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현장 점검에 참여한 정영호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장은 "1차 가입자 제한과 서민 배정 확대로 인해 판매 속도는 다소 느리게 진행될 수 있으나, 높은 세제 혜택과 정부 재정이 일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상품 특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펀드는 3개 공모펀드 운용사(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가 모집한 6,000억 원에 정부 재정 1,200억 원이 후순위로 더해져 첨단전략산업 분야 10개 자펀드에 투자되는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자펀드에서 손실이 나면 정부 재정과 운용사 시딩투자금이 18.8~23.3%를 후순위로 우선 흡수한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세제 혜택도 적용된다. 전용계좌 가입 시 투자금액 3,000만 원 이하는 40%, 3,000만~5,000만 원은 20%, 5,000만~7,000만 원은 10%의 소득공제가 적용돼 최대 1,8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배당소득에는 5년간 9.9%(지방세 포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직전 3개 과세기간(2023~2025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던 투자자는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투자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5년 만기 폐쇄형(환매금지형) 펀드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원금 비보장 실적배당 상품으로 5년간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세제 전용계좌 가입 후 3년 이내에 해지하거나 양도하면 감면받은 세액이 추징된다.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10월 7일까지 서민 우선 배정 및 온라인 한도 제한을 적용해 판매된다. 10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서민과 일반 구분, 온·오프라인 물량 제한 없이 잔여 물량이 선착순으로 판매되며, 배정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