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경력 5년 이상을 갖춘 신임 법관 146명이 법복을 입었다. 여성 비율은 57.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이 90%를 넘겼다.

대법원은 2026년 10월 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일반 법조경력자 신임 법관 146명의 임명식을 열었다. 이번에 임용된 법관들은 법원조직법 제42조에 따라 5년 이상 법조 실무 경력을 쌓은 법조인들이다.

임용 현황을 보면 여성이 84명으로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 2025년 52.9%에서 4.6%포인트 상승해 역대 가장 높은 여성 비율을 나타냈다. 남성은 62명(42.5%)이다. 신임 법관의 평균 연령은 만 35.1세로 2025년(35.7세)보다 0.6세 낮아졌으며, 30대가 127명(87.0%)으로 대다수였다. 양성 경로별로는 로스쿨 출신이 138명으로 94.5%에 달했고 사법연수원 수료자는 8명(5.5%)이었다.

출신 직역별로는 법무법인 등 소속 변호사가 79명(5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사 32명(21.9%), 국가·공공기관 변호사 16명(11.0%), 국선전담변호사 8명(5.5%), 사내변호사 7명(4.8%), 현직 재판연구원 4명(2.7%) 순이었다. 변호사 직역 출신은 총 110명으로 전체의 75.3%를 차지했다. 경력 기간별로는 5년 이상 7년 미만이 106명(72.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년 이상 10년 미만 32명(21.9%), 10년 이상은 8명(5.5%)으로 집계됐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임명식사에서 사법부의 독립성과 신속한 재판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조 대법원장은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사법의 독립성과 공정성, 청렴성이라는 근본 가치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재판의 독립은 법관 개인을 위한 특권이 아니라, 국민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헌법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속한 재판의 실현은 사법부의 본질적인 책무"라며 "충실히 심리하고 깊이 숙고하되 불필요한 지연 없이 절차를 진행해 적시에 공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신임 법관 146명은 2026년 10월 6일부터 2027년 2월 19일까지 사법연수원에서 신임 법관 연수를 받는다. 판결문 작성과 집중 심리 등 실무 역량 교육을 마친 뒤 2027년 2월 22일 전국 각급 법원에 정식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