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과 공사비 현실화로 민간 사업자 유인책을 마련한 정부가 신축 매입임대주택의 실제 공급 속도 점검에 나섰다. 전월세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도심 내 단기 공급이 가능한 매입약정 사업장을 직접 찾아 연내 착공 목표 달성을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홍지선 장관이 2026년 10월 14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조성된 청년 기숙사형 신축 매입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주택 공급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9월 22일 부천대장 3기 신도시, 10월 8일 고덕강일 민간 사업장에 이은 세 번째 주택 공급 현장 행보다.
점검 대상인 성산동 임대주택은 대지면적 1,698.3㎡에 총 132호 규모로 지어졌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450m 거리이며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연세대와 홍익대, 명지대 등 대학가가 가까워 청년층 주거 수요가 높은 입지다. 2024년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매입 약정을 체결한 뒤 2025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10월 준공까지 1년 7개월이 걸렸다.
홍 장관은 현장에서 LH로부터 신축 매입임대 착공·약정 실적과 연내 공급계획을 보고받고 입주 예정 세대의 내부 마감재와 수납공간을 둘러봤다. 홍 장관은 "신축 매입임대는 민간 역량을 활용하여 도심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주택을 공급하면서 공공이 임대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며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들에게 "연말까지 계획된 착공과 약정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입주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5월 22일 매입임대주택 공급 보완방안과 8월 13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으로 마련한 제도 개선책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는지 끝까지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신축 매입임대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의 토지·건물 취득세를 2027년까지 70%, 2028년 50% 감면하는 세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매입가격을 정할 때 공사비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도록 원가법 감정평가를 허용했다. 제도 보완 이후 LH에 접수된 수도권 공공매입 약정 월 접수 물량은 2026년 4~7월 평균 대비 8월에 63% 증가했다.
정부는 2026년 수도권 공공매입임대 4만 호 착공을 목표로 정했다. 10월 둘째 주 기준으로 신축 매입 1만3,000호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총 9만9,000호 이상의 주택이 착공에 들어갔다. 성산동 주택은 10월 준공 절차를 마무리한 뒤 입주자 모집과 계약 절차를 이어간다.
국토부는 향후 국무조정실과 합동으로 월 2회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을 열고 디지털 주택공급 상황판으로 인허가와 착공, 준공 등 단계별 공급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